-다담솔루션 대표
저는 어렸을 적에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호기심이라기보다는 당연이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것들이었습니다. 답답해 어른들께 물어보면 어떤 분은 스스로 연구해 보라고 하고 또 어떤 분은 멍청한 질문을 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몹시 궁금했던 것은 ‘하늘은 끝이 있는가?’ ‘끝이 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 따위라든가 아버지가 시키신 우리 가계(家系) 항렬자 외우는 숙제를 하다가 시조할아버지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물었다가 다시 그 끝은 어딘지 물어보아 아버지를 곤란하게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궁금한 차원에 그치지 않고 모른다는 자체가 두려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놀이 공원의 청룡열차를 탔는데 언제 내릴지를 모르면 얼마나 두려울까요. 바로 그 심정이었습니다.
커가면서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고 쉬운 대답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20대가 한참이던 어느 때 서점에서 ‘이것이 TM이다’라는 책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흥미가 있었고 책에 있는 주소를 찾아 서울의 초월명상센타에 올라와 명상을 배웠습니다. 그 때는 여러 가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숨을 쉬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명상교사가 외국인이었고 한국분이 통역을 해 주었는데 그 분이 혀를 끌끌 차면서 안 됐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 뒷머리부터 척추에 이르는 신경이 의식되면서 약간 스트레스 저항력이 생기는 듯했습니다. 점검을 받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고 얼마 있다가 군에 입대했습니다. 군에 가기 전에는 간간히 명상을 했으나 규칙적으로 하지는 못 했으며 군에 가서는 명상을 할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제대 후 직장에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해 아이도 태어났으며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신경을 쓰며 남과 다름 없는 평범한 삶이었지만 40대 중반까지는 정말 끔찍한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를 매우 온순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했으나 어떤 사람은 굉장히 공격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지만 저는 될 수 있으면 참고 잘 지내고 싶어서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희생적이며 열심히 일한다고 자부해 왔습니다. 그리고 업무에서 남보다 월등한 실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무서워하고 적대감마저 있어서 아주 가끔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사실은 대부분의 스트레스가 자신의 문제이나 남 탓으로 반응하는 것이 보통임)에 대해 폭발적으로 저항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작은 깨달음이 있었는데, 그건 내가 진정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사회적인 성공도 아니고 부(富)도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궁금하고 두려웠던 의문들의 답을 모르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른 말로는 무한대(無限大)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수학시간에 이를 배웠지만 이해하지 못 했고 생각하면 할수록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저는 자신의 정체성(正體性)에 대해 모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정체성이라면 여러 차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적이나 가문, 정치적인 성향이라든가… 그런데 그런 차원이 아니고 사람과 우주에 대해 이해하지 못 하며 사는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소위 깨달음을 위해 출가를 한다든가 특정 종교에 귀의한다던가 하는 것은 무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예 그것은 포기했습니다.
1998년 어느 여름날 명상센타가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고 센타를 방문해 다시 명상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소위 직장에서의 출세는 포기하고 개인 세무사사무실을 준비 하던 중이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해 명상을 다시 해 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얼마 후 개업을 했고 지금까지 사무실을 운영해 오면서 명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수련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습니다.
명상을 시작하면서 내 삶은 조금씩 변했습니다. 스트레스와 싸우기보다는 타협할 줄도 알고 지금은 어지간한 스트레스는 금방 잊어 버립니다. 명상을 하다보면 가끔은 이색적인 경험도 합니다. 어떤 때는 행복의 절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언젠가 센타에서 요가와 명상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절정의 행복에 빠졌습니다. 삭막한 도시가 몹시 아름다웠으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사랑스러웠습니다. 걸음은 날개 달린듯이 아주 가벼웠으며 공격성은 전혀 없어지고 자신감에 충만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이제 청룡열차가 무섭지 않다는 것입니다. 매일 명상을 하려고 눈을 감으면 금방 행복해지며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청룡열차에서 내릴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믿는다기보다는 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내 인생의 목표가 확실해졌습니다. 아직 무한대(無限大)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 하지만 언젠가는 다 이해할 것입니다. 그것이 내 인생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저는 목표를 위해 애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냥 하루 두 번 명상을 할 것입니다.
– 다담솔루션 대표
-다담솔루션 대표
저는 어렸을 적에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그것은 호기심이라기보다는 당연이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것들이었습니다. 답답해 어른들께 물어보면 어떤 분은 스스로 연구해 보라고 하고 또 어떤 분은 멍청한 질문을 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몹시 궁금했던 것은 ‘하늘은 끝이 있는가?’ ‘끝이 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 따위라든가 아버지가 시키신 우리 가계(家系) 항렬자 외우는 숙제를 하다가 시조할아버지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물었다가 다시 그 끝은 어딘지 물어보아 아버지를 곤란하게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궁금한 차원에 그치지 않고 모른다는 자체가 두려움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마치 놀이 공원의 청룡열차를 탔는데 언제 내릴지를 모르면 얼마나 두려울까요. 바로 그 심정이었습니다.
커가면서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고 쉬운 대답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20대가 한참이던 어느 때 서점에서 ‘이것이 TM이다’라는 책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흥미가 있었고 책에 있는 주소를 찾아 서울의 초월명상센타에 올라와 명상을 배웠습니다. 그 때는 여러 가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숨을 쉬는 것도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명상교사가 외국인이었고 한국분이 통역을 해 주었는데 그 분이 혀를 끌끌 차면서 안 됐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 뒷머리부터 척추에 이르는 신경이 의식되면서 약간 스트레스 저항력이 생기는 듯했습니다. 점검을 받고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고 얼마 있다가 군에 입대했습니다. 군에 가기 전에는 간간히 명상을 했으나 규칙적으로 하지는 못 했으며 군에 가서는 명상을 할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제대 후 직장에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해 아이도 태어났으며 사회적인 성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신경을 쓰며 남과 다름 없는 평범한 삶이었지만 40대 중반까지는 정말 끔찍한 스트레스의 연속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저를 매우 온순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했으나 어떤 사람은 굉장히 공격적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성이 있지만 저는 될 수 있으면 참고 잘 지내고 싶어서 직장이나 가정에서도 희생적이며 열심히 일한다고 자부해 왔습니다. 그리고 업무에서 남보다 월등한 실적을 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에 대해 무서워하고 적대감마저 있어서 아주 가끔 외부의 스트레스 요인(사실은 대부분의 스트레스가 자신의 문제이나 남 탓으로 반응하는 것이 보통임)에 대해 폭발적으로 저항하여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살면서 작은 깨달음이 있었는데, 그건 내가 진정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사회적인 성공도 아니고 부(富)도 아니었습니다. 어렸을 적에 궁금하고 두려웠던 의문들의 답을 모르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다른 말로는 무한대(無限大)의 개념을 이해하지 못 하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수학시간에 이를 배웠지만 이해하지 못 했고 생각하면 할수록 혼란스럽기만 했습니다. 저는 자신의 정체성(正體性)에 대해 모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정체성이라면 여러 차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적이나 가문, 정치적인 성향이라든가… 그런데 그런 차원이 아니고 사람과 우주에 대해 이해하지 못 하며 사는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소위 깨달음을 위해 출가를 한다든가 특정 종교에 귀의한다던가 하는 것은 무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아예 그것은 포기했습니다.
1998년 어느 여름날 명상센타가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보았습니다. 다행히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고 센타를 방문해 다시 명상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는 소위 직장에서의 출세는 포기하고 개인 세무사사무실을 준비 하던 중이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해 명상을 다시 해 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얼마 후 개업을 했고 지금까지 사무실을 운영해 오면서 명상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또 수련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습니다.
명상을 시작하면서 내 삶은 조금씩 변했습니다. 스트레스와 싸우기보다는 타협할 줄도 알고 지금은 어지간한 스트레스는 금방 잊어 버립니다. 명상을 하다보면 가끔은 이색적인 경험도 합니다. 어떤 때는 행복의 절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언젠가 센타에서 요가와 명상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절정의 행복에 빠졌습니다. 삭막한 도시가 몹시 아름다웠으며 지나가는 모든 사람과 사물이 사랑스러웠습니다. 걸음은 날개 달린듯이 아주 가벼웠으며 공격성은 전혀 없어지고 자신감에 충만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이제 청룡열차가 무섭지 않다는 것입니다. 매일 명상을 하려고 눈을 감으면 금방 행복해지며 안심이 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청룡열차에서 내릴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믿는다기보다는 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 내 인생의 목표가 확실해졌습니다. 아직 무한대(無限大)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 하지만 언젠가는 다 이해할 것입니다. 그것이 내 인생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저는 목표를 위해 애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냥 하루 두 번 명상을 할 것입니다.
– 다담솔루션 대표